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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8월08일 12시59분 ]

 


1993년 서울 창동. ‘이마트’란 희한한 이름의 대형 할인마트가 생겼다. 시장은 시장인데 쾌적하고 값도 싸고 주차장도 있고 반품이나 환불도 잘되고 무지 친절하고…그런 이유도 이마트는 한국 유통시장의 전설이 되었다.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를 준비하는 동안 타 재벌들은 살짝 비웃었다고 한다. ‘아니 무슨 재벌이 슈퍼마켓을 해…’라고. 그런데 이마트가 빅 히트하면서 전국을 파죽지세로 몰아가자 화들짝 놀란 여타 재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뛰어들었고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대형 할인마트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그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노력들…

 

그리고 25년이 흘렀다. 2018년 서울 코엑스. ‘삐에로 쑈핑(이하 삐에로)’이란 독특한 이름의 할인점이 생겼다. 일본의 유통 히트상품인 ‘돈키호테’를 벤치 마킹 한 것이라 한다. 주인공은 신세계 그룹. 최근 지는 해가 되고 있는 이마트의 불황을 타개코자 야심차게 기획한 또 하나의 유통상품이란다. 기자도 오래 전에 어디선가 ‘일본에 이러 저러한 유통점이 있는데 불황이 없다더라’하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그래서 삐에로가 오픈하면서 삐에로를 경험한 기자들이 쓴 기사를 통해 ‘아 일본의 그때 그것이 이것이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삐에로는 이마트 보다 훨씬 골목상권을 정조준하는 컨셉으로 접근이 되었다. ‘싸고 다양하고 흥미롭게’가 그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25년간 이마트는 그렇게 무수히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그런 일은 안중에도 없고, 학습 효과도 없이 또 아무렇지도 않게 일을 벌인 것이다.

 

기자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삐에로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1차적으로 삐에로가 잘되건 못되건, 골목상권을 침해하건 안하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서민의 고혈을 빠는 것이 아니냐, 상생의 길을 없는가 등등의 문제로 나라가 온통 들썩들썩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닌데 더욱 더 문제의 소지가 충분히 있는 유통상품을 가지고 버젓이 사업을 시작하는 그 안하무인적인 사고가 너무도 기가막힌 일이라는 점이다.

 

삐에로 안에는 역시 펫섹션이 있다. 본 기사에 게재된 사진은 우리 업계의 친분이 있는 분이 제공해 준 사진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없는 게 없다. 하나의 펫샵이 삐에로 안에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삐에로를 오픈하면서 그들이 주장한 얘기를 보면 ‘주변의 상권과는 중복되는 물건은 되도록 피한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어떻게 중복되는 상품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스마트폰만 켜면 바로 코앞에 중복되는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세상인데 말이다. 즉, 그들은 골목상권에 대한 침해를 인지하고 있으면서, 알면서 일을 벌였다는 얘기이다. 무서운 게 없는 재벌이니까. 본 기사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기 바란다. 우리 가게에 없는 것만 있는가? 아닐 것이다. 다 우리가게의 물건과 중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가게는 장차 삐에로 때문에 망할 것인가? 기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자는 단언컨대 삐에로가 잘 안될 것이라 확신 한다.

 

이미 우리 펫샵들의 체질은 강건해 졌다(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이라 생각된다). 이미 온라인과의 전쟁으로 튼튼해 질대로 튼튼해진 체력들이다. 그런데 싸지도 않고 다양하지도 않고 심지어 불편하기까지한 삐에로는 정말 시대 착오적인, 25년전 이마트의 발상에 젖어 있는 오너의 아집에서 비롯된 실패작일 뿐인 것이다.

 

무엇보다 그저 ‘일본이 성공했으니 우리도 똑같이 하면 성공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가장 큰 함정일 것이다. 아무런 기업가적인 마인드도 없이, 아무런 기업의 사회 공헌도에 대한 고민도 없이 그저 껍데기만을 갖고 들여온 그 정신에 놀아날 대한민국 소비자는 없음을 기자는 확신한다. 오히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골목상권을 정확히 겨냥하여 쓰러뜨리려고 했던 그 오너의 생각이 너무나도 공포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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